주문배송조회
  회사소개 뉴스 리뷰 자료실 제품
 
아르젠토 (Argento)
오디아 (Audia)
피셔앤피셔 (Fischer&Fischer)
그레이스디자인 (Gracedesign)
이소폰 (Isophon)
HB케이블 (HBCableDesign)
Rogers
기타(Accessories)
 
제목 Stirling LS3/5a V2 LE
번호 : 28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10-06-25 조회 : 16083

_글 나병욱



오디오 마니아라면 이미 다 아는 사실이지만 LS3/5a는 영국 BBC 방송국의 전용 모니터 스피커로 태어났다. BBC의 라이선스 아래 로저스, 하베스, 스펜더, 굿맨스, 차트웰 등 5개 회사가 참여했는데 KEF에서 공급하는 11cm 우퍼에 1.9cm 트위터, 그리고 자작나무 합판으로 설계나 구조 외에도 네트워크의 모든 사양까지 동일하게 제작되었으며 공칭 임피던스도 15Ω으로 통일되었다.

그러나 메이커마다 스펙에서 조금씩 차이가 있었는데, 이것은 제품에 대한 차별화를 강조한 것일 뿐 실제 사용하는 데에는 그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던 것 같다. 로저스의 경우 1000번대까지는 방송국에 납품되었고, 1000번 이후의 제품은 일반에게 판매되었으며, 4000번 이후에서는 프로용의 XLR 단자가 부착되어 시판되기도 했다. 그리고 5000번 이후에서는 공칭 임피던스가 15Ω에서 11Ω으로 변경되기도 했었는데 하베스에서는 11Ω에서 8Ω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이 스피커가 발매될 당시 영국에서는 그 인기가 별로였다. 작은 덩치임에도 스피커의 능률이 82dB밖에 되지 않아 당시로서는 보통의 파워 앰프로 구동하기가 어렵다는 것과 아무나 쉽게 좋은 사운드를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이유 때문이었는데….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영국과는 달리 이 스피커에 대한 평가가 대단히 좋았다. 특히 미국에서는 새로운 스피커의 지평을 연 레퍼런스급의 스피커로 인정받기도 하며, 사실상 LS3/5a는 이후 북셀프형의 시조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이후 영국 오디오 업계의 불황으로 굿맨스가 홍콩에 매각되고, 차트웰은 파산했으며, 그 후에 로저스와 스펜더마저도 홍콩에 넘어가 하베스에서만 이 스피커를 생산하게 되고 말았다. 혼자 남게 된 하베스에서 발매된 11Ω짜리 LS3/5a에서 바이와이어링 대응의 금도금 단자를 채용하고, 스피커 유닛에서 우퍼의 에지가 고무 에지에서 합성수지로, 트위터 표면에 신소재를 코팅하고, 24k 금도금한 트위터를 채용하는 등의 변화를 주는 소폭의 개량을 시도해 시판했다.

이때까지는 스피커 유닛만을 공급하던 KEF에서 생산에 뛰어들어 KEF의 LS3/5a가 등장하며 우리나라에도 들어오게 된다. 이즈음에 저역을 보강하기 위한 서브우퍼가 함께 시판되어 우리나라에서도 한동안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데 이번에 다시 만나게 된 LS3/5a V2 LE는 스털링 브로드캐스트에서 스피커 유닛 유명 메이커인 시어스 사와 손을 잡고 개발한 스털링 SB4428 트위터와 스캔스픽 유닛 스털링 SB4424를 미드베이스로 하여 컴퓨터로 정밀하게 페어 매치시켜 새롭게 제작해 선보이는 제품이다.

전설적인 오리지널 음의 특징은 그대로 계승하며 능률도 82dB에서 83dB로 올리고 80Hz-18kHz이던 재생 대역을 78Hz-20kHz로 넓혀 놓았다. 정밀하고 치밀한 연구 끝에 새롭게 만들어진 크로스오버는 이 제품을 위해 새로 개발된 유닛들과 수없이 많은 튜닝 작업에서 11Ω의 공칭 임피던스를 갖고 태어났다. 5년의 보증기간이 제공되며 배플과 유닛 네트워크 등 부품만을 별도로 공급한다고 한다.

시청에는 서그덴 A21SE 인티앰프에 CD21SE CD 플레이어를 이용했다. 보컬에서 특징이라 할 수 있는 특유의 음은 여전하여 고향에 돌아온 나그네의 마음처럼 마음이 편안해진다. 가수의 특징이나 발음 등이 명쾌하여 어린 아이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처럼 신선하게 느껴져 안드레아 보첼리의 애절한 목소리는 슬픔 속에서도 잘 정리된 정갈한 음으로 가슴에 파고든다. 에이지 오우에가 지휘하는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에서 무게 중심이 그럴듯한 브라스의 안정된 음과 팀파니의 사운드는 소형의 스피커라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음장의 깊이에서 조금의 아쉬움은 어쩔 수 없지만 넓이에서는 고개를 끄덕여진다. 브라스의 빠른 텅잉에서 스피드가 좋았으며 현악기들의 펼침성이 좋은 음은 앙상블에서 밸런스가 좋다. 특별히 밝은 울림은 아니더라도 밀도감이 좋게 잘 조여진 음에서 품위를 느낄 수 있으며 유연한 고역에서 평화를 느낄 수 있었다.

캐논볼 애덜리의 퀸텟 인 시카고에서 ‘Limehouse Blues’를 들어본다. 필자가 제일 좋아하는 알토 색소폰 사운드답게 관이 꽉 차게 울리는 캐논볼의 톤은 밀도감이 뛰어나게 울리고, 현란한 혀의 텅잉은 스피디하게 전개된다. 탄력이 좋아 C조의 테너 색소폰처럼 들리는 존 콜트레인의 즉흥 연주에서 손가락이 꼬이는 어려운 즉흥 연주 가락이지만 그 선율은 비교적 선명하게 표현되어 다가오고 비록 실체감에서 조금 미흡하지만 콘트라베이스의 탄력적인 베이스 라인과 리듬의 스윙감에서 재즈다운 리얼함은 칭찬할 만하다.

모든 음악에서 무난한 사운드를 얻을 수 있었는데, 작은 덩치에 비해 조금은 큰 리스닝 룸이 필요하며 벽의 뒷면과 양 옆면 등 적절한 간격을, 그리고 스피커와의 간격도 2m 정도에서 음장의 넓이를 기대할 수 있었다. 다만 이 거리에서 토인은 정상보다 조금 더 안쪽으로 트는 것도 잊지 말아야 된다. 헤어졌던 친구와 오랜만에 만나 추억을 이야기하는 듯한 정겨운 시간이었다.

구성 : 2웨이 2스피커 • 사용유닛 : 우퍼 SB4424, 트위터 SB4428• 재생주파수대역 : 78Hz-20kHz(±3dB) • 임피던스 : 11Ω• 출력음압레벨 : 83dB/2.83V/m• 크기(WHD) : 18.8×30.2×16.8cm• 무게 : 4.2kg
 
   
 
   
mbt shoes gucci bags clearance